군대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진단 받은지 4개월 됐습니다. 충격파치료 20번 정도 받았고 주사치료 4번
진단 받은지 4개월 됐습니다. 충격파치료 20번 정도 받았고 주사치료 4번 받았습니다 mri 총 2번 찍었는데 아무것도 안나왔고 현재 침치료 충격파치료 받고있습니다. 처음에 비해 나아지긴했는데 너무 오래갑니다. 운동을 못해서 스트레스 받고 잠도 잘 못자서 10kg빠졌습니다. 거울보면 안좋은생각을 하게 됩니다.삶에 의욕이 아예 없습니다. 전역전인데도 기쁘지가않습니다. 일과 제외된지 3개월됐습니다. 팔도 거의안쓰고 운동도 안했습니다. 이제 전역까지 1개월 남았는데 완치 방법 없을까요. 수술하고싶다고 해도 병원에선 문제가 없다고 운동하라는데 아파서 무거운건 들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한의원에서 치료받는중인데 이미 만성화된것일까요? 살려주십쇼 전역하곤 운동 꼭 해야합니다.(삼두 부터 손끝까지 저린느낌이 있습니다. 삼두가 매우불편)
지금 이 얘기 들으면서 마음이 참 무거워졌어요. 얼마나 힘드셨는지, 하나하나 말에 다 느껴지거든요. 치료도 정말 열심히 받으셨고, MRI도 두 번이나 찍었는데 원인이 딱 잡히지 않으니 당연히 답답하고 지치셨을 거예요. 무언가 분명히 불편한데 자꾸 “정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내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 그게 제일 사람을 무너지게 하거든요.
말씀하신 삼두부터 손끝까지의 저림, 특히 무거운 걸 못 드는 불편감은 단순 근육 문제라기보다는 신경 쪽이나 연부조직, 혹은 미세한 기능적인 문제일 수 있어요. MRI에 안 나오는 문제들도 실제로 꽤 많거든요. 경추에서 내려오는 신경이나 흉곽출구 부근에서 눌리는 증상, 아니면 근막이 신경을 감싸면서 움직임에 제한을 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재활의학과나 기능재활 쪽, 혹은 신경계 도수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가보는 게 훨씬 정확해요. 통증이나 저림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반대로 영상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해서 치료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에요. 정말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 회복하신 경우도 많고요.
그동안 운동 못 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있고, 잠도 잘 못 자고 체중까지 빠졌다고 하셨는데요. 이 정도면 지금의 통증은 몸의 문제뿐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도 많이 고갈된 상태일 수 있어요. 자꾸만 나도 모르게 의욕이 떨어지고, 거울을 봐도 기운이 없고, 전역이 다가오는데도 기쁘지 않은 이유는 ‘몸이 아프니까 마음도 따라 무너지는’ 전형적인 흐름이에요. 절대 본인이 약해서 그런 게 아니고요.
지금은 완치라는 단어보다도 ‘천천히 좋아지고 있다’는 걸 자꾸 상기시키는 게 중요해요. 치료 방향을 살짝만 바꿔봐도, 예를 들면 통증 감각을 낮추는 훈련이나 신경 재활을 병행한다든지, 생활 루틴을 조금 회복하는 쪽으로도 몸은 확실히 반응하거든요. 저녁에 잠들기 전에 따뜻한 찜질, 스트레칭, 혹은 무소크림 같은 거 살살 바르면서 긴장 푸는 것만으로도 진짜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전역까지 한 달 남았다고 하셨죠.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되니까, 그때부터 더 본격적으로 몸을 회복시키는 계획을 세워도 좋아요.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은 정말 잠시 멈춘 거지, 끝난 게 절대 아니니까요. 필요하면 같이 운동 복귀 루틴이나 병원 선택 도와드릴게요. 정말 잘 버텨오셨어요. 이겨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