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와 조울증과양극성장애문의 제가 20대후반입니다.제가 20대때정신과에 부모님이랑 같이갔었는데부모님이주신 서류 봉투를받아서학교 선생님한테 갖다 달라고해서뭔가

정신과와 조울증과양극성장애문의 제가 20대후반입니다.제가 20대때정신과에 부모님이랑 같이갔었는데부모님이주신 서류 봉투를받아서학교 선생님한테 갖다 달라고해서뭔가

제가 20대후반입니다.제가 20대때정신과에 부모님이랑 같이갔었는데부모님이주신 서류 봉투를받아서학교 선생님한테 갖다 달라고해서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봤더니조울증이라고 나와 있길래제 입장에선 궁금해 가지고검색을 해봤더니양극성장애라고 나왔던데이게 혹시 과거랑 연결이 되 있는건지아니면 뭐 때문에 이게 생겼는지 알고싶고요.제가 초등학교 다녔을때는 활발하고 쿨하고친구들이랑 그것도 남자친구들이랑 여자친구들이랑잘지내고 잘 다녔었는데 중학교때는 이명이라고 해야되나환청이라고해야되나이 증상이 중학교 다녔을때마다 증상이나고고등학교때는 심적으로 불안하고 강박증세가너무 심각할정도록 심했는데정신과다니면서약을 먹고 지내다보니깐 그래도 확실한건 많이 좋아졌는데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저희 엄마가 우울증에 걸리셨고친척들과사촌식구들이사이가안좋더라고요.그때저혼자만서울송파구잠실에이모하고이모부랑저희친척형하고누나랑살다가지방으로 혼자 버스타고 내려왔었는데근데 제 입으로는 말하기가 그래서 말하고싶어도지금까지 꾹꾹 참고 살아왔는데엄마로인해서 제가 조울증과 양극성장애를 이어서받은것 같다는 생각이드는데정확하게 알고싶고 어떻게하면 나을수있고 어떤걸로치료를받아야 제가 잘 낫고 일상생활을 잘 보낼수있는지전문가분들에게 현실적으로금액이 부담이 덜 되게 끔 받고싶습니다.너무 정신적으로 힘들고 잠도 잘 안오고구토 손발절이는 증상이있고 머리가 가끔 어지러울때가 있고 밖에 나갔을때 긴장감이라고 해야되나?큰 소리를 듣거나 특히 자동차와 오토바이 같은소리 들을때 겉으로는 불안하진 않는데마음속이 콕콕찌르는것같은 느낌이자꾸나갈때마다 드는데어떡하면나을수있을까요..?가끔씩 아직도 귀에서 무슨소리가납니다.문제는 제가 알바나 무직이라 지금 금전적으로너무 문제다보니 걱정이 너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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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20대 후반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과거의 진단과 현재 겪고 계시는 어려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더해져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실지 감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용기 내어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하며 답변드리겠습니다.

1. 조울증과 양극성 장애의 관계:

    • 과거 서류에서 보셨던 '조울증(躁鬱症)'은 현재 정신의학에서 사용하는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와 같은 질환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조증(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상태)과 울증(우울한 상태)이 반복된다는 의미에서 조울증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지만, 현재는 감정의 양 극단을 오간다는 의미에서 양극성 장애라는 용어를 더 공식적으로 사용합니다.

    • 따라서 20대 때 진단받으셨던 조울증은 현재의 양극성 장애와 연결되는 것이 맞습니다. 같은 질환을 다른 용어로 부르는 것뿐입니다.

2. 양극성 장애의 원인: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력(어머니의 우울증 등)**은 양극성 장애 발병의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정 유전자가 직접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소인(취약성)을 물려받을 수 있습니다.

    • 생물학적 요인: 뇌 내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 뇌 구조나 기능의 미세한 차이 등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 환경적 요인:

    • 어린 시절의 경험: 초등학교 때는 활발했지만 중고등학교 때 겪으신 어려움(환청/이명, 불안, 강박 증세)은 발병 과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는 뇌 발달과 호르몬 변화가 커서 정신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 스트레스: 친척과의 관계 문제, 혼자 이모 댁에 살다가 다시 이사하는 등의 큰 환경 변화나 정서적 스트레스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양극성 장애 증상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가족 내 역동: 어머니의 우울증과 가족 간의 갈등 역시 질문자님께 지속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머니의 우울증(유전적 소인)과 더불어 살아오면서 겪으신 여러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양극성 장애가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엄마 때문에 병이 생겼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여러 요인이 겹쳐 나타난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죄책감이나 원망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현재 증상과 어려움:

현재 겪고 계시는 증상들(불면, 구토, 손발 저림, 어지럼증, 외출 시 긴장감, 소리에 대한 과민성, 콕콕 찌르는 느낌, 귀에서 소리)은 양극성 장애의 증상이거나, 혹은 불안 증상, 신체 증상 등이 동반된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 환청/이명 경험과 현재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은 정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듭니다. 약물 복용으로 호전되었던 경험이 있으신 만큼, 다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치료와 회복:

양극성 장애는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방지하며 일상생활을 잘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약물 치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입니다. 기분 조절제(mood stabilizer)를 중심으로 필요에 따라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등을 사용합니다. 약물 치료는 기분 변동의 폭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거 약을 먹고 좋아졌던 경험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 정신 치료 (상담): 약물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 인지행동치료(CBT):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부정적인 사고나 행동을 건강하게 바꾸도록 돕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 심리교육(Psychoeducation): 자신의 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증상 관리법, 재발 신호 감지법 등을 배웁니다.

    • 대인관계 및 사회리듬치료(IPSRT): 대인관계 문제 해결과 규칙적인 생활 리듬(수면, 식사, 활동 등) 유지를 통해 기분 안정을 돕습니다.

    • 생활 습관 관리: 규칙적인 수면, 식사, 운동, 스트레스 관리, 음주 및 약물 남용 피하기 등이 중요합니다.

5. 현실적인 도움과 비용 문제:

금전적인 부담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마음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정신건강 서비스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여러 지원 제도가 있습니다.

    • 정신건강복지센터 이용 (가장 추천):

    • 각 시/군/구 보건소와 연계되어 운영되는 곳으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정신건강 상담, 사례 관리, 프로그램 참여, 치료비 지원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현재 거주하시는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화하거나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세요.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이용 가능한 병원 정보나 치료비 지원 제도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OO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검색)

    • 보건소 정신보건 상담: 일부 보건소에서도 정신건강 상담을 제공합니다. 비용이 저렴하거나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 건강보험 적용: 정신과 진료 및 약 처방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입니다. 보험 적용 시 본인 부담금이 크게 줄어듭니다.

    • 의료급여 수급자: 만약 기초생활수급자 등 의료급여 대상자라면, 진료비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 병원 사회사업팀 상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는 사회복지사가 있습니다. 진료비 지원 제도(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에 대한 상담과 신청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 솔직한 소통: 병원 진료 시 의사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비용 부담이 덜한 약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거나,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용기를 내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는 것을 첫걸음으로 삼아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 거주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연락처를 찾아 전화 상담을 예약하거나 방문해보세요.

    • 센터의 도움을 받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다시 시작하고, 현재 겪는 모든 증상과 어려움, 과거 병력, 가족력, 경제적 상황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고, 상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회복을 위해 질문해주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분명히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치료 과정을 밟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